[단독] 고양 A어린이집 급식 정량·식단표 미준수 의혹…국민신문고 민원에 고양시 조사 착수

급식 정량 미달·식단표 불이행 민원 제기 운영위원회·식자재 고지 적정성도 쟁점 고양시 조사 착수…보조금 집행 여부도 확인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급식이 식단표와 다르게 장기간 제공되고 정량에 미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호자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고 고양시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위한 AI이미지. (사진=이종훈 기자)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급식이 식단표와 다르게 장기간 제공되고 정량에 미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호자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고 고양시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위한 AI이미지. (사진=이종훈 기자)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고양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급식이 식단표와 다르게 장기간 제공되고 정량에 미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호자가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했고 고양시가 현장 조사에 나섰다.

21일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에 따르면, 민원을 제기한 제보자 B씨는 자녀를 고양시 소재 A어린이집에 재원시킨 보호자라고 밝히며, 재원 기간 동안 급·간식 제공과 관련한 의문과 불신이 누적됐다고 주장했다. B씨는 민원서에 통화 녹취, 문자 캡처, 홍보물, 급식 사진 등을 첨부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B씨의 민원 내용에 따르면, 식단표에 기재된 메뉴(잡곡밥·과일·간식 등)가 실제 배식에서 반복적으로 제공되지 않거나 제공량이 정량에 미달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또 학부모에게 안내된 급식 사진과 실제 아이들이 제공받은 양 사이에 차이가 있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B씨는 급식용 식재료 관리와 물품 관리 절차 전반이 형식적으로 운영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잡곡밥 제공과 관련해서는 식단표상 잡곡밥 제공일에도 백미밥이 제공됐고, 20255월부터 1230일까지 또는 20256월 이후부터 1230일까지 잡곡밥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이 민원서에 담겼다. 다만 민원 문서 내에서 시작 시점 표기가 서로 달라, 실제 제공 여부와 기간은 식단표와 급식 기록 등 자료 대조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B씨는 밝혔다.

식재료 구매처와 원산지 고지에 대해서도 국민신문고 민원을 통해 문제가 제기됐다. B씨는 어린이집이 상담·홍보 과정에서 한살림 이용원산지 관리를 강조했으나, 실제 구매 경로는 달랐다는 취지의 정황이 통화 녹취와 문자에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육류 원산지 표기와 실제 사용 원산지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해당 통화와 문자에는 당시 원장이었던 C 전 원장의 발언이 포함돼 있다고 B씨는 설명했다.

운영 절차와 관련해서는 전직 보육교사의 진술을 토대로, 학부모 운영위원회가 수년간 개최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민원에 포함됐다. B씨는 최근 학부모들이 운영위원장과 위원 명단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운영위원회가 있는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으며, 운영위원회 협의록에 기재된 서명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행정적 확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B씨는 지난 118일 오후 440분께 어린이집에 불이 켜진 상태에서 C 전 원장이 내부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모습을 학부모 2명이 목격했다고 민원서에 적었다. 당시 C 전 원장은 옷만 가져간다고 말했으나 장시간 머문 뒤 나왔으며, B씨는 관련 자료 보존의 필요성을 함께 제기했다.

이번 국민신문고 민원에는 급·간식 운영 실태와 식자재 고지의 적정성, 운영위원회 등 운영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과 함께, C 전 원장이 20261월 시립 ‘D어린이집원장으로 발령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B씨는 시립 어린이집 원장 임명 과정에서 해당 운영 이력이 어떻게 검토·반영됐는지에 대한 행정적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민원으로, 지난 20일 해당 어린이집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급식 운영뿐 아니라 보조금 집행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도 함께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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