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준택 부평구청장 “도심을 되살리고, 사람을 키우는 도시로”

“굴포천 물길 복원은 시작일 뿐” “사람이 도시의 주인공, 주민 중심 도시재생” “아이 키우기 좋은 부평, 멈추지 않겠다” “남은 1년, 유종의 미로 마무리할 것”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굴포천의 물길이 다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사진제공=부평구)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굴포천의 물길이 다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단순한 생태 복원이 아니라, 구정 전반을 사람 중심으로 다시 짜려는 그의 시도는 ‘더 큰 부평’이라는 구호 속에 스며 있다. (사진제공=부평구)

[중앙신문=남용우 기자] [편집자주] 민선8기 출범 3주년. 절반을 넘어선 지방자치의 시간 속에서 부평구는 어떤 변화를 이뤘을까.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굴포천의 물길이 다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단순한 생태 복원이 아니라, 구정 전반을 사람 중심으로 다시 짜려는 그의 시도는 ‘더 큰 부평’이라는 구호 속에 스며 있다. 본지는 지난 3년을 돌아보고 남은 1년을 준비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결실을 거둘 시간, 초심으로 돌아간다

‘더 큰 부평’을 모토로 삼았던 민선8기 그 시작은 어쩌면 위기였다. 코로나19의 여파, 부동산 침체, 지역 상권의 침체 등 부평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차준택 구청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을 냈다”고 말한다.

“3년이 금방 흘렀다. 이제는 결실을 거두고 마무리할 때다. 구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에 집중했고, 특히 어린이들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 기반을 다지려고 애썼다”

#굴포천 복원, 도시 생태의 재건 선언

차준택 구청장이 가장 먼저 언급한 성과는 ‘굴포천 복원’이다. 오랜 시간 복개돼 있던 도심 하천을 다시 햇빛 아래로 꺼낸 건,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선 도시 철학의 실천이었다.

“도심 콘크리트 아래 잠들어 있던 물길을 살려냈다. 수변 공간을 복원하고, 시민이 쉴 수 있는 생태 공간으로 바꿨다. 이건 곧 도시가 숨을 쉰다는 뜻이다” 굴포천 복원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니다. 시민의 일상 속으로 자연을 다시 들이는 시도이며, 동시에 지역 회복력의 상징이다. 부평구는 향후 이 공간을 생태교육·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시재생의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공동체 복원으로

부평구의 도시재생 정책은 다르다. 행정이 주도하는 게 아니라, 주민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구조다. 차준택 구청장은 “도시는 결국 사람이 바꾼다”고 강조했다.

“부평11번가는 주민이 만든 상권이다.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골목상권을 스스로 회복하려는 공동체의 노력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지역화폐 ‘부평e음’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을 살리면 골목도 살아난다” 그는 도시의 회복이 건축보다 관계에 달려 있다고 본다. 행정은 그 연결고리를 튼튼히 하는 조력자일 뿐이라는 게 차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다.

#아이들이 존중받는 도시, 정책의 중심에 두었다

차준택 구청장은 민선8기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어린이 친화 도시’를 꼽는다. 단지 시설을 늘리는 게 아니라, 아이들의 권리를 지역 정책의 중심에 놓겠다는 선언이었다.

“구립 어린이집을 늘리고, 아동 놀이권 보장을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어야 도시가 건강하게 성장한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 돌봄 서비스 확대, 부모 교육 프로그램 도입까지 이어진 정책들은 이제 부평의 복지 체계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문화는 선택이 아니라 일상

문화도 행정의 외곽이 아닌 중심으로 끌어왔다. 차준택 구청장은 “문화를 가까이 두면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부평아트센터와 생활문화센터 중심으로 펼쳐진 각종 공연·전시·체험 행사는 코로나 이후 지역 사회 회복의 중요한 동력이 됐다. 그는 “작은 음악회 하나가, 구민들에게는 위로이자 재생이었다”며 문화정책의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람 곁에 가는 행정, 그것이 복지다

차 구청장은 복지의 관점도 ‘사람 중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단지 수혜 대상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립가구, 돌봄 공백, 주거 취약계층 문제는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복지 대상자를 찾아가는 체계를 더 촘촘하게 짜야 한다” 그는 의료·주거·고립 지원을 통합적으로 연계한 복지 시스템 개편도 민선8기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유종의 미 거둘 것

남은 1년. 차준택 구청장은 ‘초심’이라는 단어를 되새긴다. “이제는 마무리할 시간”이라면서도, 여전히 “구민 속으로 더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남은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하고, 무엇보다 구민 목소리를 더 자주 듣겠다. 정답보다 공감이 먼저다. 사람과 마주한 정책이야말로 진짜 행정이다.” 그는 마지막까지 힘을 빼지 않고, 부평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시는 사람으로 완성된다”는 말을 끝으로, 그의 3주년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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